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국내잔치서 아시아 최고 패션행사로"

입력 2015-05-20 12:53   수정 2015-05-20 14:03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첫 총감독으로 패션업계 '화려한 복귀'
"국내 잔치서 아시아 최고 패션 행사로 키우겠다"

[ 오정민 기자 ] "수년간 '나라 잔치'로 불린 서울패션위크를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패션 이벤트로 키우겠습니다. 공격적인 해외홍보와 전문화, 후원기업 유치 등으로 공신력과 자생력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패션행사로 만들 것입니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20일 서울 마장로 유어스 빌딩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한국 디자이너와 서울패션위크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감독은 2년간 서울패션위크의 기획, 운영과 총괄을 맡게 된다. 2000년 서울컬렉션으로 시작한 서울패션위크가 총감독 체제로 진행되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정 총감독이 2013년 제일모직 전무에서 물러난 뒤 첫 패션업계 복귀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정 총감독은 "실무에서 디자이너와 기업 임원 등을 두루 거친 패션 전문 인력의 부재가 패션위크의 전문성 공백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를 메울 적임자로 뽑힌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동안 서울패션위크가 기업대기업(B2B) 분야에 집중돼야 하는 전문적인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규모 확장 과정에서 행사의 본질이 희석된 부분이 있다고 지浩杉?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대형 바이어의 부재, 아카이브(기록 보관)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점 등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에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페어를 전문화하는 동시에 패션 아카이브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총감독은 "내년 봄·여름(S/S) 컬렉션부터는 아시아 컬렉션 기관과 협업하고 서울패션위크 일정을 조율해 해외 주력 매체와 바이어가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 디자이너를 알리는 동시에 실질적으로 매출이 일어날 수 있는 트레이드(거래)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 행사로 키우기 위해 내실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전문 심사위원단을 도입,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올 가을·겨울 컬렉션부터 한국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석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 참여 디자이너진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서울시의 재정적 후원 비중이 큰 서울패션위크를 독자적인 행사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해외 유명 패션위크들이 대기업의 후원을 통해 자생력을 키운 만큼, 서울패션위크도 글로벌 기업의 후원을 유치하겠다는 심산이다.

정 총감독은 "서울패션위크 역시 해외 컬렉션과 같이 상업적으로 적극적인 PPL(간접광고)와 광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후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자생적인 컬렉션으로 키우는 방향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 시점에서 '디자이너 정구호'로 복귀할 예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감독은 "글로벌 디자이너의 꿈을 버릴 수는 없지만 그동안 패션업계에서 느낀 아쉬움을 해소하고 지원을 잘 배분하는 대변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을 맡은 기간에는 디자이너 복귀 예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복귀 가능성은 열어뒀다.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만든 정 총감독은 2003년 제일모직이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2013년까지 제일모직 전무를 역임했다. 이후 국립무용단 창작무용 '묵향'을 연출하는 등 문화 및 예술 부문에서 활동했다. 정 총감독이 지휘하는 2016 S/S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10월16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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